갑오징어 외수질, 생새우만 써도 밤새 문어처럼 물어요 (좌대 채비 3가지 공개)

2026-08-13 · 스포츠 · 읽는데 7분

갑오징어 외수질 낚시는 생새우를 바늘에 꿰어 물속에 넣어두면, 갑오징어가 그 새우를 뜯어먹느라 정신이 없는 사이에 수면까지 유인한 뒤 뜰채로 떠서 잡는 방식입니다. 바늘에 갑오징어가 걸리는 것이 아니라 새우에만 바늘이 걸려 있기 때문에, 뜰채로 떠올리는 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갑오징어의 머리 쪽에서 뜰채를 넣어야 하며, 좌대에서 서서 뻗었을 때 2m 이상 길이의 뜰채가 필요합니다. 아래에서 야간 좌대에서 쓰는 외수질 채비 3가지를 정리했습니다.

갑오징어 외수질 낚시, 왜 생새우를 쓸까

외수질 낚시는 이름 그대로 "물 밖으로 끌어내는" 낚시입니다. 보통 낚시처럼 바늘에 걸린 고기를 감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새우를 미끼로 갑오징어가 새우를 잡아먹는 순간을 노립니다. 갑오징어는 바늘에 걸린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새우를 뜯어먹는 동안 최대한 자연스럽게 수면 위로 유도해야 합니다.

생새우를 쓰는 이유는 죽은 새우보다 움직임이 살아있어 갑오징어의 공격 본능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우를 끼울 때도 단순히 꽂는 것이 아니라, 새우의 뇌를 다치지 않게 해야 오래 살아있습니다. 새우의 뿔 부분을 잘라내고 머리 쪽을 살짝 지나 몸통까지 바늘을 통과시키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이렇게 해야 새우가 물속에서 오래 움직여 주고, 갑오징어가 새우를 물었을 때 자연스럽게 촉수로 감아채는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좌대에서 쓰는 외수질 채비 3가지

외수질 채비는 크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기본 구성은 낚싯대, 외바늘, 봉돌, 생새우, 뜰채입니다. 다만 좌대 환경과 물살에 따라 봉돌 무게와 줄 길이를 조절해야 합니다. 아래 3가지 채비는 야간 좌대에서 가장 많이 쓰는 방식입니다.

1. 기본 외바늘 + 봉돌 직결 채비

가장 단순한 구조로, 외수질 전용 바늘에 생새우를 끼우고 그 아래에 봉돌을 달아 물속에 가라앉히는 방식입니다. 봉돌은 물때에 맞춰 10-20호 사이를 선택합니다. 물살이 약하면 10호, 물살이 세면 20호까지 쓰는 식입니다. 이 채비는 새우가 바닥에 닿지 않게 중층에 떠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 가지줄을 짧게 한 바닥권 채비

물때가 약한 날이나 갑오징어가 바닥에 붙어 있을 때는 가지줄을 짧게 해서 바닥권을 노립니다. 봉돌이 바닥에 닿고, 그 위로 짧은 가지줄에 새우가 떠 있는 구조입니다. 이때 갑오징어가 새우를 물면 봉돌의 무게 때문에 저항이 느껴지는데, 이 저항이 오히려 갑오징어가 새우를 더 세게 잡아채는 효과를 만듭니다. 다만 바닥에 걸릴 수 있으니 좌대 주변 구조물을 피해서 던지는 게 좋습니다.

3. 야광봉돌을 단 시인성 채비

야간 낚시라서 새우의 위치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때 쓰는 방식입니다. 물방울형 야광봉돌을 달면 새우가 물리는 순간 봉돌이 움직이는 걸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갑오징어가 새우를 물면 봉돌이 가볍게 들리거나 옆으로 쓸려가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이 신호를 보고 채비를 천천히 감아 올리면 됩니다.

외수질 낚시 단계별 진행 방법

외수질 낚시는 채비를 던져놓고 기다리는 방식이 아니라, 갑오징어가 새우를 물었을 때의 반응을 놓치지 않고 수면까지 유도하는 과정이 전부입니다. 아래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1단계: 생새우 끼우기

새우의 뿔을 잘라내고, 머리에서부터 바늘을 넣어 몸통 중간까지 통과시킵니다. 이때 새우의 뇌를 찌르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바늘이 새우 몸 밖으로 나오면 새우가 움직일 때 바늘이 빠질 수 있으니, 몸통 마디 사이에 바늘을 살짝 걸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2단계: 채비 투척 후 대기

채비를 좌대 앞쪽에 가볍게 던져 넣습니다. 너무 멀리 던질 필요 없고, 좌대 아래 3-5m 지점이 적당합니다. 새우가 물속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줄을 약간 풀어줍니다. 이때 갑오징어가 새우를 물면 손으로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이 옵니다.

3단계: 입질 확인 후 수면까지 유도

갑오징어가 새우를 물었다고 느껴지면 바로 챔질하지 않고, 낚싯대를 천천히 들어 올려 새우와 갑오징어를 수면 쪽으로 끌어올립니다. 갑오징어는 새우를 놓치지 않으려고 계속 따라 올라옵니다. 중간중간 새우를 잡아당기는 듯한 움직임이 느껴지는데, 이때 급하게 감지 말고 일정한 속도로 올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4단계: 뜰채로 떠올리기

갑오징어가 수면 위로 올라오거나 수면 바로 아래까지 따라온 순간, 뜰채를 물속에 넣지 말고 갑오징어의 머리 쪽에서 뜰채를 가져가 떠올립니다. 뜰채를 먼저 물에 넣으면 물결 때문에 갑오징어가 놀라서 도망갈 수 있습니다. 갑오징어의 머리 방향을 확인한 뒤, 머리 쪽에서 뜰채를 넣어 통째로 건져 올리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야간 좌대에서 놓치기 쉬운 준비물

외수질 낚시는 낚싯대와 채비만 준비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야간에 좌대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아래 준비물을 미리 챙겨야 합니다.

  • 기포기(산소공급기): 생새우를 살려두는 데 필수입니다. 좌대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물을 받아 기포기를 돌려두면 새벽까지 새우가 살아있습니다. 아이스팩을 함께 넣으면 수온이 올라가는 걸 막아 새우가 더 오래 살아있습니다.
  • 뜰채: 좌대에서 서서 뻗었을 때 2m 이상 길이의 뜰채가 필요합니다. 1m짜리는 좌대 아래 있는 갑오징어를 건지기 어렵습니다. 손잡이가 긴 제품을 준비하세요.
  • 헤드랜턴: 야간에 새우를 끼우고 바늘을 묶을 때 조명이 필요합니다. 좌대 조명만으로는 새우 머리에 바늘을 넣는 세밀한 작업이 어렵습니다. 헤드랜턴을 쓰면 양손이 자유로워집니다.

이 외에도 물때에 맞는 봉돌을 여러 개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현장에서 물살을 보고 봉돌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외수질 낚시에서 챔질을 하면 안 되나요?

챔질을 하면 오히려 갑오징어가 놀라서 새우를 놓치고 도망갈 수 있습니다. 외수질은 바늘에 갑오징어가 걸리는 방식이 아니라, 새우를 뜯어먹는 갑오징어를 수면까지 유도해서 뜰채로 뜨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챔질 대신 천천히 낚싯대를 들어 올려 수면으로 끌어올리는 동작이 필요합니다.

Q. 갑오징어가 새우를 문 느낌이 어떤가요?

낚싯대를 통해 가볍게 툭툭 잡아당기는 느낌이 옵니다. 갑오징어가 새우를 촉수로 감아채면서 뜯어먹기 시작하면, 중간중간 쭉-쭉- 새우를 잡아당기는 움직임이 전해집니다. 이 느낌이 오면 바로 낚싯대를 천천히 들어 올려야 합니다.

Q. 낮에도 외수질 낚시가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다만 갑오징어는 야간에 좌대 주변으로 더 활발하게 접근하는 편입니다. 낮에도 물때가 좋으면 입질이 오지만, 야간에 비해 반응이 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안면도 지역에서는 10월쯤 야간에 갑오징어 외수질 낚시를 많이 즐깁니다.

Q. 생새우가 좌대에서 다 죽으면 어떻게 하나요?

기포기를 사용해도 새우가 죽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죽은 새우로 교체하는 것이 맞습니다. 죽은 새우는 움직임이 없어 갑오징어의 공격을 덜 받습니다. 가능하면 좌대 입구나 근처 수산물 센터에서 새우를 구매하거나, 좌대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양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