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이포보 오토캠핑장, 비 온 뒤에 가면 어디가 좋을까. 태풍이나 장마가 지나간 직후에 캠핑을 가려면 물 빠짐이 좋은 사이트를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포보 오토캠핑장에서는 37-40번, 50-56번 사이트가 물 빠짐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이 구간은 주변보다 살짝 높은 지대에 있어서 비가 그친 뒤에도 발이 푹푹 빠지지 않고, 오후 늦게까지 그늘도 유지되어 여름철에 특히 편하다.
여주 이포보 오토캠핑장, 왜 비 온 뒤에 가볼 만할까
이포보 오토캠핑장은 남한강을 끼고 있어서 평소에는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곳이다. 그런데 비가 온 직후에는 흙에서 풀내음이 올라오고, 공중에 먼지가 가라앉아서 오히려 쾌적한 상태가 된다. 수크령이나 갈대 같은 풀들이 바람에 누워 있는 풍경도 이때 제대로 보인다. 다만 낮은 지대에 평지로 조성된 곳이 많아서, 사이트 위치에 따라 물이 고이는 곳이 확실히 갈린다.
캠핑장 전체 사이트 수는 오토캠핑장 85개, 옆에 있는 웰빙캠핑장 95개를 합쳐 총 180개에 달하는 대형 캠핑장이다. 그러다 보니 사이트마다 높낮이와 배수 상태가 조금씩 다르고, 비 온 뒤에는 이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
비 온 뒤 명당 자리, 어디를 골라야 할까
이포보 오토캠핑장은 사이트 배치가 전체적으로 지그재그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몇몇 구간만 그런 구조다. 서로 마주 보지 않는 사이트는 7-8, 25-28, 36-38, 48-49, 84-85번이다. 이 구간은 옆 사이트와 텐트 입구가 겹치지 않아서 프라이버시가 확보되고, 비 온 뒤에도 앞뒤로 통풍이 잘 되는 편이다.
특히 57-60번 사이트는 뒤쪽에 여유 공간이 있어서 아이들을 풀어놓기에 좋다. 다만 이쪽은 화장실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이라면 위치를 잘 따져봐야 한다. 화장실 이용이 편한 사이트는 29-35번 구간이다. 부대시설이 캠핑장 한쪽에 몰려 있어서, 차를 타고 화장실에 갈 정도로 멀리 잡히는 사이트도 있으니 예약 전에 확인하는 게 좋다.
- 물 빠짐과 통풍이 좋은 곳: 37-40번, 50-56번
- 프라이버시 확보되는 곳: 7-8, 25-28, 36-38, 48-49, 84-85번
- 화장실 가까운 곳: 29-35번
- 아이들과 넓게 쓰기 좋은 곳: 57-60번
비 온 뒤 캠핑, 사이트 고르는 실제 팁
비 온 뒤 이포보에 가려면 예약할 때 사이트 번호를 기준으로 높낮이를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캠핑장 지도에서 강 쪽에 붙은 사이트보다는 안쪽 중앙에 위치한 사이트가 배수가 빠른 경우가 많다. 또 화장실이나 샤워실에서 가까운 사이트는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녀서 바닥이 단단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가장자리 사이트는 흙이 부드러워서 비가 오면 진흙이 되기 쉽다.
실제로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 방문한 경우, 새로 산 조명을 달아보고 저녁에 철수하는 일정이었는데도 사이트 바닥이 질척이지 않아서 텐트 정리하는 데 큰 불편이 없었다는 후기도 있다. 다만 비가 완전히 그치지 않은 상태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런 날에는 사이트 위치보다도 장비를 어떻게 챙기느냐가 더 중요하다.
- 바닥이 질척일 때를 대비해 타포린이나 방수포를 여분으로 챙긴다
- 텐트 바닥이 얇은 모델이라면 발포 매트를 한 겹 더 깐다
- 신발은 장화나 샌들처럼 물에 젖어도 괜찮은 것을 준비한다
- 페그는 길이가 긴 것으로 챙겨서 흙이 부드러워진 지면에 단단히 고정한다
예약 가격과 이용 시 주의할 점
이포보 오토캠핑장은 경기도 여주시에서 운영하는 공공 캠핑장이라 가격이 아주 저렴하다. 실제 이용 가격은 2만 원에서 2만 5천 원 수준이고, 주말에도 3만 원을 넘지 않는다. 사이트가 넓은 편이라서 가성비를 따지는 캠핑족 사이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곳이다. 다만 반려동물 출입이 안 되기 때문에, 강아지와 함께 가려면 여주 금은모래 캠핑장 쪽을 알아봐야 한다.
자전거 도로와 바로 붙어 있어서 자전거를 가져가면 남한강을 따라 라이딩을 즐기기에도 좋다. 평지라서 걷기에도 편하고, 멀리 산이 보이는 풍경이 특징이다. 화로대 사용이 가능해서 캠핑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려는 사람에게도 알맞다.
Q. 비 온 뒤에도 화장실 이용에 문제없을까
화장실은 기다림 없이 이용할 수 있고, 관리 상태도 나쁘지 않다. 다만 화장실이 캠핑장 한쪽에 몰려 있어서 사이트 위치에 따라 걸어서 5분 이상 걸릴 수 있다. 29-35번 구간에 잡으면 편하다.
Q. 텐트 자리 잡을 때 특히 신경 쓸 점이 있나
비 온 직후에는 땅이 부드러워서 페그가 쉽게 박힌다. 대신 바람이 불면 페그가 빠지기 쉬우니, 긴 페그를 쓰거나 돌처럼 단단한 지면을 피해서 설치하는 게 좋다.
Q. 주말에 가면 사이트 고르기 어렵지 않을까
총 180개 사이트가 있는 대형 캠핑장이라 주말에도 자리가 아예 없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명당으로 알려진 구간은 예약이 일찍 마감되니, 방문 2-3주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