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식 아침, 직접 해먹으면 5천원 아끼는 꿀팁 3가지

2026-07-05 · 음식 · 읽는데 5분

영국식 아침, 흔히 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Full English Breakfast)라고 부르는 이 식사는 베이컨, 소시지, 계란 후라이, 구운 콩, 토마토, 버섯, 블랙 푸딩, 토스트가 한 접시에 나오는 푸짐한 구성이 특징입니다. 카페에서 이 한 접시를 시키면 보통 1만 원 안팎이지만, 집에서 직접 재료를 준비해 만들면 인당 5천 원 안팎으로 훨씬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핵심은 비싼 브런치 카페 대신 대형마트에서 재료를 한 번에 사고, 남은 재료를 다른 요리에 활용하는 데 있습니다.

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왜 집에서 해먹는 게 더 쌀까

카페에서 파는 영국식 아침은 재료 준비와 조리 과정이 꽤 번거롭다는 점을 가격에 반영합니다. 베이컨, 소시지, 계란, 버섯, 토마토, 콩, 블랙 푸딩까지 7-8가지 재료를 각각 손질하고 굽거나 데쳐야 하니까요. 하지만 집에서 만들 때는 한 번 산 재료로 여러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대형마트 기준 1인분 재료비 비교
  • 베이컨(4장) : 약 1,000원
  • 소시지(2개) : 약 800원
  • 계란(1개) : 약 300원
  • 베이크드 빈스(캔 반 개) : 약 500원
  • 토마토(반 개) : 약 400원
  • 양송이버섯(2개) : 약 400원
  • 블랙 푸딩(1-2조각) : 약 800원
  • 식빵(1장) : 약 200원
  • 합계 : 약 4,400원

물론 블랙 푸딩은 호불호가 갈리는 식재료라 빼도 괜찮습니다. 블랙 푸딩을 빼면 1인분 재료비가 3,600원 수준으로 더 내려갑니다. 카페에서 파는 1만 원 안팎의 가격과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집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3가지 꿀팁

1. 베이컨과 소시지는 한 팬에서 순서대로 굽는다

영국식 아침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삭함'과 '뜨거움'입니다. 베이컨과 소시지를 각각 다른 팬에 굽는 건 설거지거리만 늘어납니다. 큰 프라이팬 하나로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팬을 중불로 달군 뒤 소시지를 넣고 굴려가며 겉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익힙니다. 소시지가 어느 정도 익으면 팬 한쪽으로 밀어두고, 빈 공간에 베이컨을 펼쳐 넣습니다. 베이컨에서 기름이 나오면 그 기름으로 소시지도 함께 굽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베이컨이 바삭해지면 둘 다 접시에 덜어 따뜻한 곳에 두세요.

2. 계란 후라이는 베이컨 기름에 굽는다

계란을 따로 기름 두르고 굽는 건 불필요합니다. 아까 베이컨을 굽고 남은 팬의 기름을 그대로 사용하면 계란이 훨씬 고소해집니다. 팬에 남은 기름이 너무 많으면 키친타월로 살짝 닦아내고, 중약불로 줄인 뒤 계란을 깨 넣습니다.

흰자가 다 익었을 때 노른자가 반숙 상태가 되도록 불을 끄고 30초 정도 뜸을 들이면 완성입니다. 노른자를 터트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접시로 옮기세요.

3. 구운 콩과 토마토는 전자레인지로 간단히

오븐이나 그릴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구운 콩(베이크드 빈스)은 캔 채로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정도 돌리면 됩니다. 토마토는 반으로 잘라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린 뒤, 전자레인지용 접시에 올려 1분 정도 돌리면 촉촉하게 익습니다.

버섯도 마찬가지입니다. 얇게 썰어 전자레인지에 1분간 돌린 뒤, 팬에 남은 베이컨 기름에 살짝 볶아내면 그릴에 구운 듯한 풍미가 납니다. 토스트는 식빵을 팬에 굽거나 토스터기에 구우면 됩니다.

영국식 아침의 기본 구성, 이 정도만 알면 된다

전통적인 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는 19세기 영국 농부와 육체 노동자들이 하루 종일 일할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고안된 식사입니다. 그래서 구성이 유난히 푸짐하고 열량도 높습니다. 최근에는 건강을 고려해 재료를 줄이거나 조리법을 바꾸는 경우도 많지만, 기본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 베이컨 : 영국식 백 베이컨(back bacon)이 전통적이지만, 우리나라 마트에서 구하기 쉬운 일반 베이컨으로 충분합니다.
  • 소시지 : 돼지고기 소시지가 기본. 두툼한 잉글리시 소시지보다는 일반 비엔나 소시지도 무방합니다.
  • 계란 : 후라이(서니사이드 업)가 가장 흔하지만, 스크램블이나 포치드로 바꿔도 됩니다.
  • 베이크드 빈스 : 토마토 소스에 조린 통조림 콩. 우리나라 마트에서 '베이크드 빈스' 또는 '구운 콩'이라는 이름으로 팝니다.
  • 토마토 : 반으로 잘라 구우면 새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 버섯 : 양송이버섯을 얇게 썰거나 통째로 굽습니다.
  • 블랙 푸딩 : 돼지 피와 귀리로 만든 소시지.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대형마트 수입식품 코너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 토스트 : 버터를 발라 구운 식빵 한 장.

자주 묻는 질문

Q. 블랙 푸딩이 없으면 꼭 사야 하나요?

블랙 푸딩은 호불호가 강한 식재료입니다. 전통적인 구성을 원한다면 넣는 게 좋지만, 없어도 식사 자체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블랙 푸딩 대신 베이컨을 한 줄 더 넣거나, 소시지를 하나 더 추가해도 괜찮습니다.

Q. 베이크드 빈스가 안 팔리면 어떻게 하나요?

대형마트 통조림 코너나 수입식품 코너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없으면 토마토소스에 일반 흰강낭콩을 넣고 끓여서 직접 만들어도 됩니다. 시판 스파게티 소스에 콩을 넣고 조려도 비슷한 맛이 납니다.

Q. 남은 재료는 어떻게 보관하나요?

베이컨과 소시지는 냉동 보관이 가능합니다. 계란과 버섯, 토마토는 냉장 보관하고 최대한 빨리 소비하는 게 좋습니다. 베이크드 빈스는 개봉 후 남은 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3-4일 안에 먹을 수 있습니다. 다른 요리(토스트에 얹거나, 파스타에 넣거나)에 활용해도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