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딜로마, 이름은 익숙한데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흔히 곤지름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성기나 항문 주변에 작은 혹이 생기는 성병으로,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지기 쉽습니다. 방치할 경우 혹이 점점 커지거나 주변으로 번질 수 있고, 성관계를 통해 상대방에게 전염될 수도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콘딜로마, 왜 방치하면 안 되는 걸까
콘딜로마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원인입니다. HPV는 100종 이상이 알려져 있는데, 그중 6형과 11형이 콘딜로마를 주로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피부와 점막에 침투한 뒤 몇 주에서 몇 달, 길게는 수년까지 잠복해 있다가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초기에는 아무런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없어서 본인이 걸렸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기나 항문 주위에 작고 울퉁불퉁한 혹이 생기는데, 닭벼슬이나 꽃양배추처럼 여러 개가 뭉쳐 보이기도 합니다. 이 혹이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면 점점 크기가 커지고 개수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콘딜로마는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전염성 질환입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으면 성접촉을 통해 상대방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서 판단하거나 민간요법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산부인과나 비뇨기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콘딜로마 치료 시기, 언제가 적절할까
콘딜로마는 치료를 늦출수록 혹이 커지고 번질 위험이 커집니다. 따라서 의심되는 증상이 발견되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 성기나 항문 주변에 작은 돌기가 만져질 때
- 혹의 모양이 점점 커지거나 주변으로 번지는 느낌이 들 때
- 가려움증이나 성관계 시 불편감이 생길 때
- 성관계 파트너가 콘딜로마 진단을 받았을 때
이런 경우에는 바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의사의 육안 검진으로 대부분 진단이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조직검사나 HPV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치료 방법은 어떻게 진행되나
콘딜로마 치료는 혹의 크기와 개수, 위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경미한 경우에는 외용약을 바르는 방식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면역체계를 자극하거나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성분의 약제를 사용하는데, 환자가 집에서 직접 바르는 방식이라 비교적 간편합니다.
혹이 크거나 개수가 많은 경우에는 냉동요법, 전기소작술, 레이저 치료 같은 물리적 제거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런 시술은 국소마취 후 진행되며, 당일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치료 후에도 HPV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에는 면역요법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면역체계를 강화해 HPV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치료 후에도 신경 써야 할 것들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콘딜로마는 재발률이 꽤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어서,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혹이 다시 생기지 않는지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관계 파트터가 있다면 함께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쪽만 치료하고 다른 쪽이 감염 상태로 남아 있으면 재감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 성관계 시 콘돔을 꾸준히 사용하기
- 정기적인 산부인과 또는 비뇨기과 검진 받기
- 파트너와 콘딜로마 여부를 솔직하게 공유하기
- 면역력 유지를 위해 규칙적인 생활습관 유지하기
HPV 백신, 예방의 핵심
콘딜로마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HPV 백신 접종입니다. 국내에서는 9세에서 26세 사이의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게 접종이 권장되고 있으며, 콘딜로마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미 성경험이 시작된 경우에도 백신 접종이 아예 의미 없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 감염된 적 없는 HPV 유형에 대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백신이 모든 HPV 유형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알아두어야 합니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정기적인 검진과 안전한 성생활 습관은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콘딜로마는 저절로 낫기도 하나요?
HPV에 감염되더라도 면역력이 강한 경우 일부는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미 눈에 보이는 혹이 생겼다면 저절로 없어지기를 기대하기보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방치하는 동안 혹이 커지거나 주변으로 번질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Q. 콘딜로마는 완치가 가능한가요?
눈에 보이는 병변을 제거하고 치료를 잘 마치면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HPV 바이러스 자체가 몸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으며 경과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콘딜로마 진단은 어떤 과에서 받나요?
여성은 산부인과, 남성은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항문 주위에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대장항문외과에서도 진료가 가능합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상담받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