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X100VI, 정말 갖고 싶은 카메라죠. 하지만 20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을 생각하면 선뜻 손이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께 주목할 만한 대안이 생겼습니다. 바로 후지필름 X-M5입니다. 110만 원대라는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렌즈 교환이 가능하고, 브이로그와 숏폼 영상에 최적화된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X100VI를 포기해야 했던 이유가 오히려 X-M5를 선택할 명분이 될 수 있습니다.
X100VI 대신 X-M5를 선택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
X100VI는 고정 렌즈 카메라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X-M5는 렌즈 교환이 가능한 미러리스입니다. 이 차이가 단순히 렌즈를 바꿀 수 있느냐의 문제를 넘어, 사진과 영상의 표현 영역 자체를 완전히 다르게 만듭니다.
렌즈 교환의 자유로움이 주는 창의성
X100VI는 23mm F2 단렌즈 하나로 모든 장면을 담아야 합니다. 물론 이 화각은 거리 사진과 일상 스냅에 매우 적합하지만, 넓은 풍경을 담거나 멀리 있는 피사체를 당겨 찍을 수는 없습니다. X-M5는 후지필름 X 마운트 렌즈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광각부터 망원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행을 갈 때는 광각 렌즈로 넓은 풍경을, 아이의 운동회 사진을 찍을 때는 망원 렌즈로 교체하면 됩니다. 인물 사진을 좋아한다면 밝은 단렌즈 하나로 배경이 예쁘게 날아가는 사진을 찍을 수 있죠. X100VI로는 불가능한 일상입니다.
브이로그와 숏폼에 최적화된 기능
X-M5는 브이로그 카메라를 원하는 사용자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했습니다. 상단에 무려 3개의 탑 마이크를 제공하고, 총 4개의 마이크로 지향성 오디오 녹음이 가능합니다. 딥러닝 기술로 풍절음과 에어컨 같은 생활 소음까지 줄여줍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9:16 세로 모드 촬영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유튜브 쇼츠나 틱톡에 바로 올릴 수 있는 형태로 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브이로그 모드에서는 녹음 게이지, 노출, 손떨림 보정, 인물 추적, AF 모드 등이 한눈에 보이는 UI까지 제공합니다. 니콘 Zf 같은 카메라는 세로 모드 촬영 기능이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후지필름은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있습니다.
충분히 강력한 동영상 스펙
X-M5는 6.2K 30P 촬영이 가능하고, 4K 60P, FHD 240P 고속 촬영도 지원합니다. X100VI가 4K 30P까지 지원하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우위에 있습니다. 터치 트래킹 AF는 물론,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피사체 검출 AF도 지원해 동물, 새,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비행기, 기차까지 정확하게 추적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바디 내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IBIS)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 전자식 손떨림 보정(DIS)을 제공하는데, 정적인 장면이나 손떨림이 심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충분히 쓸 만한 수준입니다.
왜 갑자기 X-M5가 주목받는가
시장 상황을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캐논 G7 X Mark3는 출고가가 80만 원도 안 됐지만 지금은 140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생긴 기현상입니다. 게다가 캐논 G7 X Mark3는 콘트라스트 AF를 사용해 동영상 촬영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후지필름 X100VI는 틱톡 열풍 덕분에 인기가 치솟아 200만 원 초반대에 1인 1대 제한 판매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10만 원대에 렌즈 교환까지 되는 X-M5가 등장한 것은 시장의 갈증을 정확히 해소해 줄 수 있는 제품입니다.
캐논, 니콘, 소니는 여전히 비싸고 수익성 높은 풀프레임 미러리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반면 후지필름은 일반 소비자가 원하는 작고 가벼운 브이로그 카메라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히 읽고 빠르게 제품화한 점이 X-M5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X-M5, 가격과 디자인은 어떤가
X-M5의 크기는 가로 111.9mm, 세로 66.6mm, 두께 38mm로 아주 작습니다. 무게는 배터리와 메모리를 포함해 355g에 불과합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수준입니다.
외형은 후지필름 특유의 레트로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상단에는 셔터 버튼, 2개의 휠 다이얼, 촬영 모드 다이얼, 그리고 필름 시뮬레이션 다이얼까지 갖췄습니다. 필름 시뮬레이션 다이얼은 다이얼만 돌리면 후지필름의 다양한 필름 색감을 바로 적용할 수 있어 매력적입니다.
가격은 일본에서 번들 렌즈 킷이 13만 6,400엔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10만 원 내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X100VI의 절반 수준입니다.
주요 스펙 한눈에 보기
| 항목 | X-M5 | X100VI |
|---|---|---|
| 센서 | 2610만 화소 X-Trans CMOS 5 HR | 4020만 화소 X-Trans CMOS 5 HR |
| 프로세서 | X-Processor 5 | X-Processor 5 |
| 렌즈 | 교환식 (X 마운트) | 고정 23mm F2 |
| 동영상 | 6.2K 30P, 4K 60P | 6.2K 30P, 4K 30P |
| 손떨림 보정 | 전자식(DIS) | 바디 내장 6스탑(IBIS) |
| 무게 | 355g | 약 478g |
| 예상 가격 | 110만 원대 | 200만 원 초반 |
X-M5가 아쉬운 부분은 없을까
모든 제품에 장단점이 있듯, X-M5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첫째, 바디 내 광학식 손떨림 보정(IBIS)이 없습니다. 전자식 손떨림 보정(DIS)만 제공하는데, 움직임이 많은 브이로그 촬영에서는 흔들림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삼각대나 짐벌 사용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둘째, AF 성능이 소니나 캐논 수준은 아닙니다. 후지필름은 AF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아직 완전히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동영상 AF는 경쟁사 대비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다만 이번 X-M5에는 딥러닝 기반 피사체 검출 AF가 탑재되어 이전 모델보다는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셋째, 그립부가 다소 아쉽습니다. 작고 가벼운 바디 덕분에 휴대성은 뛰어나지만, 손이 큰 사용자는 그립감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X-M5는 X100VI보다 화질이 떨어지나요?
X100VI는 4020만 화소, X-M5는 2610만 화소입니다. 화소 수에서는 X100VI가 높지만, X-M5의 X-Trans CMOS 5 HR 센서와 X-Processor 5 조합은 X-S20과 동일한 화질을 제공합니다. 일상 스냅과 SNS 공유 용도로는 충분히 뛰어난 수준입니다.
Q. X-M5로 전문가 수준의 영상을 찍을 수 있나요?
6.2K 30P, 4K 60P 촬영이 가능하고 F-Log 2를 지원해 후반 작업에서 색 보정의 자유도가 높습니다. 다만 바디 내 광학식 손떨림 보정이 없어 짐벌 사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보다는 입문자나 중급자에게 적합한 카메라입니다.
Q. X-M5의 배터리 성능은 어떤가요?
정확한 배터리 성능은 공식 데이터를 확인해야 하지만, 작은 바디 크기를 고려하면 대용량 배터리는 아닐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Q. X-M5는 언제 출시되나요?
2026년 6월 기준으로 공식 출시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본에서 번들 렌즈 킷 가격이 공개된 만큼, 조만간 우리나라에도 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X100VI의 명성과 인기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200만 원이 넘는 가격, 구하기 어려운 상황, 고정 렌즈의 한계를 생각하면 X-M5가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브이로그와 숏폼 영상을 주로 찍고, 다양한 렌즈로 창의적인 표현을 즐기고 싶다면 X-M5가 X100VI보다 오히려 더 나은 카메라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