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 vs 4가 독감 백신, 당신의 선택은? 효과 차이 30%와 꼭 알아야 할 1가지

2026-07-28 · 건강 · 읽는데 5분

올해 독감 백신, 3가와 4가 중 어떤 걸 맞아야 할지 고민이시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025-2026 절기 우리나라에서는 3가 백신이 표준입니다. 질병관리청과 WHO의 권고에 따라 국가 무료 접종도 3가 백신으로 전환되었어요. 4가 백신과의 예방 효과 차이는 거의 없으며, 오히려 불필요한 항원을 제거해 더 효율적인 선택이 되었습니다.

3가와 4가,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독감 백신은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 주(株)의 개수로 구분합니다.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H1N1, H3N2)과 B형 바이러스 1종(빅토리아 계열)을 포함합니다. 반면 4가 백신은 여기에 B형 야마가타 계열 1종을 추가해 총 4종을 포함했죠.

과거에는 B형 야마가타 계열이 유행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4가 백신이 더 넓은 예방 범위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국내에서 2020년 이후 야마가타 계열 B형 바이러스는 단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이 바이러스가 사실상 사라진 거죠. WHO는 2024년 2월 공식적으로 야마가타 계열을 백신 조성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고, 우리나라도 이에 맞춰 3가 백신으로 전환했습니다.

4가 백신이 더 좋다고? 오해와 진실

많은 분들이 "4가가 더 많은 바이러스를 막아주니까 더 좋은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더 이상 유행하지 않는 바이러스를 백신에 넣는 것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른 항원의 함량을 상대적으로 낮출 수도 있습니다.

대한감염학회와 질병관리청도 3가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예방 효과도 3가와 4가 사이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4가 백신이 더 비싼 이유는 단순히 항원 한 종류가 더 들어갔기 때문이며, 효능이 더 뛰어나서가 아닙니다.

  • 비교 핵심: 4가 백신은 더 이상 유행하지 않는 B형 야마가타 계열을 포함
  • 실제 효과: 두 백신 간 예방 효과 차이는 거의 없음
  • 비용 차이: 4가가 3가보다 5,000원-10,000원 정도 비쌈

올해 독감 백신, 언제 맞아야 하나

독감 백신은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충분한 항체가 형성됩니다. 우리나라 독감 유행 시기는 보통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이므로, 10월 중순에서 11월 초 사이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늦어도 12월 중순까지는 접종을 마치는 것이 권장됩니다. 만약 시기를 놓쳤더라도 유행이 계속되는 중이라면 접종을 받는 것이 아예 안 맞는 것보다 낫습니다. 백신의 면역 효과는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속되므로 매년 가을에 새로 맞아야 합니다.

고령자라면 고용량 백신도 고려할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표준용량 백신보다 항원 함량이 4배 높은 고용량 백신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면역 기능이 저하되는 '면역노화' 현상이 나타나는데, 고용량 백신은 이를 보완해줍니다.

미국 FDA가 2009년 65세 이상을 위해 승인한 고용량 백신은 국내에서 '에플루엘다'라는 이름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약 32,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연구(FIM12)에서 고용량 백신 접종군은 표준용량군보다 독감 발생률이 24.2% 낮았습니다.

다만 고용량 백신은 비급여 항목이라 접종 비용이 6-8만원 정도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선택할 만하지만, 표준용량 3가 백신만으로도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국산과 수입산, 가격 차이는 있지만 효과는 같다

독감 백신은 국산과 수입산 모두 WHO에서 동일한 바이러스 정보를 받아 제조합니다. 따라서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수입 백신이 비싼 이유는 운송비, 관세, 유통 마진 등이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백신 제조 방식도 유정란 배양과 세포 배양으로 나뉩니다. 세포 배양 백신은 계란 적응 변이(바이러스가 계란에 적응하면서 항원성이 변하는 현상)가 발생하지 않아 이론적으로 더 우수할 수 있습니다. 특히 H3N2 바이러스에 대해 세포 배양 백신이 유정란 배양보다 약 10-15% 높은 예방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굳이 제조 방식을 따져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백신이든 접종 자체가 가장 중요합니다.

Q. 3가 백신만 맞아도 안전한가요?

네,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더 이상 유행하지 않는 야마가타 계열을 제외했을 뿐,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모두 커버합니다.

Q. 작년에 4가를 맞았는데 올해 3가로 바뀌면 효과가 떨어지나요?

아닙니다. 백신 구성이 바뀐 것은 유행 바이러스의 변화를 반영한 합리적인 결정입니다. 작년과 올해의 백신 효과는 동일한 수준입니다.

Q. 국가 무료 접종 대상자인데 4가를 맞고 싶으면 어떻게 하나요?

국가 무료 접종은 3가 백신으로만 제공됩니다. 4가 백신을 원한다면 비용을 내고 유료 접종을 받아야 하지만, 의학적으로 굳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