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낳는 줄 알았는데 새끼 낳는 물고기, 조피볼락과 헷갈리는 사례 구분법

2026-09-16 · 교육 · 읽는데 6분

알 낳는 줄 알았는데 새끼 낳는 물고기, 조피볼락과 헷갈리는 사례 구분법

물고기 중에는 알을 낳지 않고 새끼를 낳는 종이 실제로 있습니다. 다만 그 수는 매우 적고, 대부분은 알을 낳는 방식으로 번식합니다. 수족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상어 중에도 새끼를 낳는 종이 있어서, 배가 불룩해진 암컷을 보고 새끼를 배었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반대로 해마처럼 수컷이 새끼를 낳는 것처럼 보이는 종도 있는데, 이는 실제로 낳는 것이 아니라 알을 보호하는 행동입니다. 이 글에서는 알을 낳지 않고 새끼를 낳는 물고기가 어떤 종인지, 그리고 헷갈리기 쉬운 사례를 구분해서 정리합니다.

알 낳는 물고기와 새끼 낳는 물고기는 어떻게 구분할까

물고기의 번식 방식을 확인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해당 종의 정보를 검색해보는 것입니다. 같은 수조 안에서도 어떤 종은 불룩 튀어나온 배를 관찰해야 하고, 어떤 종은 수조 바닥에 붙은 작고 젤리 같은 알을 관찰해야 합니다. 새끼가 태어날 예정이라면 혼자 기르기가 꽤 어려울 수 있으므로, 그 종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이 알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번식 방식에 따라 수조에서 주의해야 할 지점이 달라집니다.

알 낳는 물고기와 새끼 낳는 물고기는 어떻게 구분할까
알 낳는 물고기와 새끼 낳는 물고기는 어떻게 구분할까
  • 새끼를 낳는 종: 암컷의 배가 불룩해지는 변화를 관찰
  • 알을 낳는 종: 수조 안에 생기는 작고 젤리 같은 알 확인
  • 새끼가 태어난 뒤: 혼자 기르기 어려울 수 있어 종 특성 사전 확인 필요

대표적인 새끼 낳는 물고기, 조피볼락

국립수산과학원 우리생물이야기 자료실에는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물고기로 조피볼락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조피볼락은 알을 낳는 대신 새끼를 낳는 방식으로 번식하는 종으로, 이 자료실에서 2022년 1월 18일자로 해당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처럼 알을 낳지 않고 새끼를 낳는 물고기는 존재하지만, 바다생물 전체에서 보면 매우 드문 사례에 해당합니다. 바다에 사는 생물은 해양포유류인 고래나 해우(매너티)를 제외하면 대부분 알을 낳는 방식으로 번식합니다.

새끼를 낳는 것처럼 보이는 해마의 진실

해마는 갑옷을 입은 듯 강하게 생긴 모습 때문에 물고기 같아 보이지 않지만, 엄연한 물고기입니다. 이 해마를 두고 수컷이 직접 새끼를 낳는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암컷이 알을 낳고 수컷이 그 알을 보호해 부화시키는 것입니다. 수컷의 배가 불러오는 모습 때문에 마치 수컷이 새끼를 낳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이 오해가 생기는 이유는 암컷의 산란 방식에 있습니다. 암컷은 길다란 원통 모양의 산란관을 통해 수컷 배 부분에 작게 열린 구멍 속으로 정확하게 알을 넣습니다. 해마는 일반 물고기와 달리 헤엄치는 자세를 취하지 않고 서서 다니는 듯한 모습이기 때문에 배가 수직으로 노출되어 있고, 배 부근에 배꼽과 같은 작은 구멍을 통해 배 속 주머니 구조인 보육낭으로 이어집니다. 호주의 캥거루를 연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다만 캥거루는 암컷이 보육낭을 가진다는 점에서 해마와 다릅니다.

자연에서 수컷이 새끼나 알을 보호하는 사례 자체가 드물기 때문에, 해마의 이런 모습이 더욱 특별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바다에서 알을 지키는 방식

바다생물의 알은 단백질과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어 바다 속에서 매우 양질의 먹잇감이 됩니다. 육상에서 보는 새나 파충류의 알처럼 단단한 껍질로 보호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다 속에 노출된 알덩어리는 다른 생물에게 잘 차려진 밥상과 같지만, 정작 해양생물들은 이 알을 쉽게 먹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어미가 알에 아주 냄새가 고약한 물질을 묻혀놓기 때문입니다. 스컹크의 방귀 냄새 같은 이 물질은 도저히 맛있는 음식으로 생각할 수 없게 만듭니다. 이 물질을 사포닌이라고 부르는데, 사포닌은 알에서 계속 만들어지지 않고 알 표면을 둘러싸고만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바닷물에 씻기면서 냄새가 점점 약해지고, 새끼들은 사포닌이 알 표면에서 사라지기 전에 깨어나야 합니다.

복잡한 바다 생태계에서 자손이 태어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일부 해양생물은 한 번에 수십만 개의 알을 낳기도 합니다.

알을 낳아도 끝까지 지키는 물고기들

바다생물 중에는 새끼가 태어날 때까지 알을 지키는 종도 있습니다. 놀래미나 자리돔은 알을 바위에 낳고, 새끼가 부화할 때까지 주변을 지키면서 포식자가 알을 먹어치우는 것을 막아줍니다. 문어도 알이 부화될 때까지 꼼짝하지 않고 알 덩어리를 둘러싸고 앉아서 계속 물을 뿜어 불순물이 알을 오염시키는 것을 막아줍니다.

해마와 유사한 실고기는 알을 몸에 붙이고 다니면서 보호합니다. 도화돔은 알을 입속에 넣어 부화할 때까지 보호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알을 지키는 기간 동안 부모는 먹이를 거의 먹지 않고 새끼가 깨어날 때까지 알을 보호합니다.

알을 낳아도 끝까지 지키는 물고기들
알을 낳아도 끝까지 지키는 물고기들
보호 방식 해당 어종
바위에서 알 지킴 놀래미, 자리돔
몸에 붙이고 다님 실고기
입속에서 부화 도화돔
알 덩어리 둘러쌈 문어

생물에게 종족 보전은 가장 중요한 임무입니다. 어떻게든 자손을 번성시키려는 본능이 다양한 방법으로 세대를 이어가도록 진화해 온 것입니다.

Q. 물고기가 새끼를 낳는 경우도 실제로 있나요?

네,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료실에서는 조피볼락을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물고기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Q. 해마는 수컷이 새끼를 낳는 건가요?

아닙니다. 암컷이 산란관을 통해 수컷의 보육낭 속에 알을 낳고, 수컷이 그 알을 보호해 부화시키는 것입니다. 수컷의 배가 불러오면서 새끼를 낳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Q. 내가 기르는 물고기가 새끼를 낳는지 알을 낳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해당 종의 정보를 검색해보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이를 통해 불룩 튀어나온 배를 관찰해야 할지, 수조 안의 작고 젤리 같은 알을 관찰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Q. 알을 낳는 물고기는 알을 전혀 보호하지 않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놀래미와 자리돔은 바위에 낳은 알을 부화할 때까지 지키고, 실고기는 알을 몸에 붙이고 다니며, 도화돔은 입속에서 부화시킵니다. 문어도 알 덩어리를 둘러싸고 오염을 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