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 임베디드 취업, 서류 101건 중 78건 탈락한 이유

2026-10-07 · 테크 · 읽는데 7분

비전공자 임베디드 취업, 서류 101건 중 78건 탈락한 이유

비전공자가 임베디드 분야로 들어가는 경로는 전공자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전자·컴퓨터 양쪽 지식을 요구하는 커리큘럼 특성상 준비 기간이 길고, 서류 단계에서 전공 여부를 걸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국비지원 교육을 수료한 비전공자가 입사지원 101건 중 서류 전형에서 78건 탈락하고 최종 7곳에 합격한 사례가 확인됩니다. 즉 "가능하지만 통과율이 낮다"는 전제로 접근해야 합니다.

임베디드는 지금 어떤 시장인가

먼저 냉정한 현실부터 짚어야 합니다.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임베디드 SW 엔지니어로 3년간 근무한 사람의 기록에 따르면, 삼성·SK하이닉스·현대·LG 같은 제조 대기업에 가지 못하면 10년을 일해도 연봉 6천 수준의 중소기업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좋은 회사 초봉이 10년차 경력자 연봉과 비슷한 것이 2023년 당시 시장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반대 의견도 같은 자료 안에 존재합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중에는 "전기차가 떡상하면서 제일 먼저 빛을 본 건 오히려 임베디드 개발자"라며 "차량에 들어가는 E/E 아키텍처를 중국산으로 쓰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현직자 의견도 있습니다. 블로그 글 하나로 시장 전체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다만 구조적인 특징은 여러 자료에서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압박이 상대적으로 적고 근속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그 대신 웹 개발처럼 컨퍼런스·교류·학습 생태계가 활발하지 않습니다.
  • 무자본 창업이나 프리랜서 이동이 사실상 어렵습니다. 장비와 양산 프로세스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40~50대가 주축이고 젊은 층이 적다는 관찰이 여러 차례 나옵니다.

비전공자가 실제로 부딪히는 지점

국비지원 과정을 통해 기계설계에서 임베디드 SW 개발로 전환한 사람의 회고를 보면, 교육 과정 자체의 난이도가 관문입니다. 임베디드는 전자와 컴퓨터 지식을 동시에 요구하며, 과정 마지막쯤 "임베디드 리눅스 수업은 수강생 중 10%가 이해할까 말까"라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교육생의 전공·비전공 비율은 50대 50이었고, 6개 팀으로 나눠 공모전에 참가했을 때 유일한 비전공자 팀장이 되었다는 대목도 있습니다. 전공자가 절반이라는 것은 비전공자에게 불리한 환경이 아니라는 신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경쟁 상대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면접에서는 "비전공자라고 공격받았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학력과 전공을 문제 삼는 질문이 반복된다는 것이며, 이를 방어하려면 실물로 증명할 재료가 필요합니다.

준비 순서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비전공자 회고에서 확인되는 실제 경로를 단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아두이노 같은 진입 장벽 낮은 보드로 시작합니다. 자동차 전공 과정에 코딩 과목이 없던 사람이 캡스톤 디자인에서 아두이노를 맡아 서점에서 관련 책을 읽고 Tinkercad로 회로 구성과 코드 작성, 시뮬레이션을 반복한 사례가 있습니다.
  2. 막히는 지점에서 혼자 붙잡지 말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위 사례에서도 제출 기한 직전에 컴퓨터과 조교를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교수님 도움을 받아 해결했습니다.
  3. 국비지원 교육을 활용하되, 커리큘럼 강도를 미리 확인합니다. 6개월 900시간 과정이 실제로 존재하며, 여기에 전자와 컴퓨터 지식이 함께 들어갑니다.
  4. 세미나·발표·코드 리뷰처럼 남에게 설명하는 훈련을 병행합니다. 한 사례에서는 한 달간 주 2회 세미나를 진행하며 퇴근 후와 주말에도 코딩을 했고, 칠판에 코드를 적어 라인 단위로 리뷰받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5. 지원은 물량으로 승부합니다. 서류 탈락이 일상이므로 지원 건수를 확보해야 합니다.

지원 결과는 어느 정도로 봐야 하나

아래는 국비지원 임베디드 과정을 수료한 비전공자 1인의 실제 지원 결과입니다. 개인 한 명의 데이터이므로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비전공자가 마주하는 통과율의 감각을 가늠하는 참고는 됩니다.

지원 결과는 어느 정도로 봐야 하나
지원 결과는 어느 정도로 봐야 하나
구분 건수
입사지원 101건
서류 전형 불합격 78건
면접 전형 불합격 5건
최종 합격 7곳

이 사람은 최종적으로 이전에 다니던 회사들보다 연봉이 1.5배 오른 중견기업을 선택했습니다. 스타트업도 합격했지만 규모와 매출을 기준으로 판단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차이는 어디서 갈리나

전자공학부 3학년이 커리큘럼 적합도를 두고 "전자회로, C/C++, 마이크로컨트롤러를 배우니 직무 적합도가 95% 이상"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임베디드는 학부 과목과 직무가 직결되는 분야입니다. 비전공자는 이 연결고리를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차이는 어디서 갈리나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차이는 어디서 갈리나
항목 전공자 비전공자
진입 지식 학부 과정에서 습득 별도 학습 필요
서류 통과 상대적으로 유리 전공 여부 질문 받음
증명 수단 학점·과목 이수 프로젝트 결과물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전공자에게 프로젝트 결과물이 사실상 유일한 증명 수단이라는 점입니다. 학점이나 이수 과목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니, 동작하는 결과물과 그 과정을 말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커리어를 오래 가져가려면 무엇을 봐야 하나

현직자 기록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조언은 "로우레벨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로우레벨 지식이 필요해지면 그때 파봐도 된다는 관점이며, "이미 바퀴가 만들어져 있는데 굳이 바퀴 만드는 방법을 공부할 필요가 있느냐"는 표현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동시에 10년차를 넘기면 회사가 요구하는 것이 달라진다는 관찰도 있습니다. 매니징 능력이나 도메인 전문성이 그것이며, 이런 부분이 없는 개발자는 결국 도태된다는 서술이 있습니다. 사이클이 다른 직군보다 느릴 뿐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비전공자가 임베디드에서 살아남는 방식은 두 갈래로 갈립니다. 칩 설계 회사처럼 로우레벨 역량이 직접 값을 갖는 곳으로 가거나, 특정 산업 도메인(자동차, 로보틱스, UAV 등)에 붙어 그 영역의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전자는 한국에서 갈 곳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고, 후자는 산업이 뜨면 함께 올라탄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선택지로 언급됩니다.

Q. 비전공자도 임베디드 취업이 실제로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국비지원 교육을 수료한 비전공자가 101건 지원해 7곳에 최종 합격한 사례가 확인됩니다. 다만 서류 단계 탈락이 78건으로 압도적이어서, 지원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Q. 어떤 순서로 공부를 시작해야 하나요?

아두이노 같은 보드로 회로와 코드를 동시에 다뤄보는 것에서 출발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후 국비지원 과정으로 범위를 넓히되, 전자와 컴퓨터 지식이 함께 들어오는 커리큘럼인지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Q. 임베디드가 웹 개발보다 유리한가요?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임베디드는 인력 수급이 어려워 근속이 길어지는 대신 대우가 낮고 이동 폭이 좁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웹은 반대로 수요가 크지만 공급도 많아 포화 상태라는 반론이 같은 자료 안에 함께 존재합니다. 두 분야 모두 장단이 뚜렷합니다.

Q. 임베디드 분야의 미래 전망은 어떤가요?

자료마다 엇갈립니다. 제조 대기업 외에는 불투명하다는 관측과, 전기차·로보틱스 확산으로 오히려 임베디드가 먼저 수혜를 봤다는 반박이 공존합니다. 확신을 가진 전망 자체가 없다는 것이 이 주제의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