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은 이름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대표적인 여성 질환입니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고,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에 자라나는 질환입니다. 두 질환 모두 생리통과 골반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지만, 발생 위치와 치료 방향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치료를 고려할 때는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본인의 증상과 임신 계획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어떤 차이가 있을까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는 근육층에 생기는 종양입니다. 양성 종양으로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40대 이후 여성의 절반 이상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실제로 연구에 따라 발생률이 70~80%까지 높게 보고되기도 합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 주로 난소나 복강, 골반 내 장기 등에 붙어 자라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질환을 구분하는 핵심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자궁근종 | 자궁내막증 |
|---|---|---|
| 발생 위치 | 자궁 근육층 | 자궁 밖(난소, 복막 등) |
| 주요 증상 | 생리 과다, 골반 압박감 | 심한 월경통, 성교통 |
| 난임 영향 | 위치에 따라 영향 | 나팔관 유착으로 영향 |
| 악성 가능성 | 거의 없음(양성) | 양성이지만 재발 잦음 |
자궁선근증도 함께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근육층 안으로 파고들어 자궁이 커지는 질환으로, 40~5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생리 과다와 생리통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세 질환 모두 증상이 겹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우선입니다.
자궁근종 치료, 언제 어떻게 시작하나
자궁근종은 발견되었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다면 정기적인 추적 관찰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를 시작하는 기준은 주로 증상의 유무와 정도, 근종의 위치와 크기, 환자의 나이와 임신 계획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월경 과다로 인한 빈혈 여부와 정도
-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지
-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지, 언제쯤인지
- 근종의 위치가 착상이나 임신 유지에 영향을 주는지
- 환자의 나이와 폐경까지 남은 기간
약물 치료는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며, 수술적 치료는 근종만 제거하거나 자궁 전체를 절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수술 방법도 복강경, 로봇 수술 등 여러 가지가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하게 됩니다. 다만 어떤 치료를 받더라도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방법이 다르므로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자궁내막증 치료, 수술 전에 약물부터 고려하는 이유
자궁내막증 치료는 과거에는 수술적 절제가 가장 중요한 치료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자의 임상 증상과 진찰 소견, 검사 결과를 종합해 추정 진단을 내린 뒤, 수술 전에 미리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을 보면서 진단과 치료를 함께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자궁내막증은 난포호르몬(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아 자라는 질환이라, 대부분의 약물 치료제는 난포호르몬의 작용을 약화시키는 호르몬 제제입니다. 약물 치료만으로 병변 자체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지만, 증상을 조절하고 병변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치료 후 재발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자궁내막증은 수술 후 또는 약물 치료 후 5년 내 재발률이 약 40%에 이릅니다. 수술 후 추가적인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재발을 지연시키는 데 효과적이지만, 완전히 억제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 치료 방식 | 주요 목적 | 재발 가능성 |
|---|---|---|
| 약물 치료 | 증상 완화, 진행 억제 | 치료 중단 시 재발 가능 |
| 수술적 절제 | 병변 제거, 구조 회복 | 5년 내 약 40% |
| 수술+약물 병행 | 재발 지연 | 완전 억제는 어려움 |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자궁근종은 골반 초음파 검사로 비교적 쉽게 발견되는 편입니다. 내진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위치와 크기, 개수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MRI 검사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자궁내막증은 진단이 더 까다롭습니다. 증상과 병변의 심한 정도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고, 초기 병변은 영상 검사로도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궁내막증 진단에 사용되는 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질식 초음파: 자궁내막종(난소에 생긴 혈성 낭종)이 있는 경우 진단에 도움
- MRI: 난소 유착, 심부 자궁내막증 등 더 자세한 정보 확인 가능
- CA-125 혈액검사: 수치가 높으면 의심할 수 있으나, 다른 질환에서도 오를 수 있어 단독 진단은 어려움
- 복강경 검사: 병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조직검사까지 가능한 표준적 진단법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 없이도 임상 증상과 검사 소견을 종합해 추정 진단하고, 약물 치료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만성 골반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월경통이 갈수록 심해지고 진통제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산부인과에서 자궁내막증 가능성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통과 골반 통증, 병원을 찾아야 하는 신호
생리통은 많은 여성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라 참고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선근증 같은 질환이 원인이라면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다음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상담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 월경 시작 36~48시간 전부터 통증이 시작되어 월경이 끝난 후에도 며칠 더 지속되는 경우
- 이전에는 월경통이 없다가 20세 이후 새로 생기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 생리와 관계없이 3개월 이상 골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 성관계 시 통증이 있고 월경 전에 특히 심해지는 경우
소화기나 비뇨기 증상이 월경 주기와 맞물려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월경 때마다 설사나 변비, 배변 통증이 반복되거나 배뇨 시 통증이 주기적으로 생긴다면 자궁내막증이 장이나 방광 주변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Q. 자궁근종이 있어도 임신이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많은 여성이 자궁근종이 있는 상태에서도 임신과 출산을 경험합니다. 다만 근종이 자궁내막에 영향을 주거나 착상을 방해하는 위치에 있다면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사전에 산부인과에서 평가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자궁내막증은 수술해야만 낫나요?
수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 전에 약물 치료를 먼저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가볍거나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호르몬 약물 치료로 증상을 조절하면서 경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약물 치료만으로 병변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으므로,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Q. 자궁내막증 치료 후에도 재발하나요?
재발이 잦은 질환입니다. 수술이나 약물 치료 후에도 5년 내 약 40% 정도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경과를 확인하고, 증상이 다시 나타나면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자궁선근증과 자궁근종은 어떻게 다른가요?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근육층 안으로 파고들어 자궁 전체가 커지는 질환이고,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경계가 분명한 종양입니다. 둘 다 생리 과다와 생리통을 유발하지만, 초음파 검사에서도 구분이 쉽지 않아 MRI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 후에도 정기 검진이 중요한 이유
자궁근종은 폐경 이후에는 대부분 크기가 줄어들지만, 그 전까지는 재발하거나 새로 생길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라,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관리를 멈추면 안 됩니다.
두 질환 모두 치료 후에도 최소 6개월에서 1년 간격의 정기 검진을 권장합니다. 특히 자궁내막증의 경우 CA-125 수치 변화를 추적하거나 초음파 검사를 반복하면서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증상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면 초기에 대응할수록 치료 부담이 줄어듭니다.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은 흔한 질환이지만, 그만큼 정보도 다양하고 치료 방법도 많습니다. 본인의 상태와 생활 계획에 맞는 치료를 선택하려면,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 글에서 다룬 내용은 참고 사항일 뿐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