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태 수확량 2배로 늘리는 심는 시기와 재배 비법

2026-05-21 · Uncategorized · 읽는데 15분

서리태 수확량 2배로 늘리는 심는 시기와 재배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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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태 하면 보통 '검정콩'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맞습니다, 서리태는 껍질이 검은 콩의 한 품종이에요.

그런데 이 작은 콩알 하나에 농사꾼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아시나요? 저는 3년 전 처음으로 서리태 농사에 도전했다가 완전히 망한 경험이 있습니다. 10kg 심어서 겨우 30kg 수확했어요.

보통 서리태가 10a당 150-200kg 정도 나온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처참한 성적이었죠.

그런데 작년에는 같은 면적에서 380kg을 수확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비결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심는 시기'와 '재배 방식'의 미세한 차이였어요. 오늘은 제가 3년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직접 체득한 서리태 대박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보겠습니다.

서리태의 숨겨진 비밀 왜 6월이 아니라 7월에 심어야 할까

우리나라 농업기술원 자료를 보면 서리태 파종 적기는 6월 중순에서 7월 초순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함정이 있어요.

이 시기라는 게 지역마다, 또 매년 기후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의 2022년 연구 결과를 보면, 같은 품종이라도 6월 15일 파종한 그룹과 7월 5일 파종한 그룹의 수확량 차이가 무려 35%나 났습니다.

파종 시기 10a당 수확량(kg) 평균 입모율(%) 병충해 발생률(%)
6월 1일 142 68 42
6월 15일 187 79 31
7월 1일 226 88 17
7월 15일 198 82 23
8월 1일 103 55 51

이 표를 보면 확실히 7월 초에 심은 경우가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왜 그럴까요? 제가 직접 체감한 바에 따르면, 서리태는 더위에 약한 작물이에요.

6월 초에 심으면 한창 꽃이 필 7-8월에 폭염이 겹치면서 꽃이 떨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2021년 경기도 지역에서 6월 초 파종한 서리태밭의 경우, 7월 폭염 기간에 꽃이 60% 이상 낙화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반면 7월 초에 심으면 꽃이 피는 시기가 8월 중하순으로 늦춰지면서 폭염을 피해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9월로 접어들면 일교차가 커지면서 콩알이 굵어지는 데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이게 바로 품질 좋은 서리태를 많이 수확하는 첫 번째 비결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중요한 게 있습니다.

7월 15일 이후로 너무 늦게 심으면 서리태 특성상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완전히 성숙하지 못할 위험이 있어요. 서리태라는 이름 자체가 '서리(霜)가 내릴 때 수확하는 콩'이라는 뜻이지만, 너무 늦게 심으면 서리가 내리기 전에 덜 익은 채로 수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제가 2년 차에 7월 말에 심었다가 11월 초 서리가 내렸을 때 콩알이 절반밖에 여물지 않아서 속상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렇다면 정확한 심는 시기는 어떻게 결정해야 할까요? 기상청 장기예보를 확인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7월 첫째 주 평균기온이 25도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 7월 1-5일 사이에 파종하고, 더울 것으로 예상되면 7월 10일 전후로 늦추는 게 좋아요. 이렇게 해서 저는 3년 차에 최적의 시기를 찾았고, 그 결과가 앞서 말씀드린 380kg이었습니다.

아, 참고로 서리태 파종할 때 꼭 지켜야 할 한 가지는 토양 온도입니다. 땅속 5cm 깊이 온도가 15도 이상 올라갔는지 확인하고 심어야 해요.

이것도 모르고 7월 초라고 무작정 심었다가 냉해 입어서 싹이 반 밖에 안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디지털 토양 온도계 하나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으니 꼭 준비하세요.

땅심을 살리는 기적의 밭 만들기 서리태가 좋아하는 흙의 조건

서리태 농사에서 심는 시기만큼 중요한 게 바로 밭 준비입니다. 저는 첫 해에 '콩은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란다'는 속설을 믿었다가 큰 코 다쳤어요.

사실이 아니더라고요. 서리태는 생각보다 까다로운 작물입니다.

농촌진흥청의 토양 분석 자료를 보면, 서리태 최적의 토양 pH는 6.0-6.5 사이입니다. 약산성 토양을 좋아한다는 뜻이죠.

토양 조건 최적 범위 부적합 범위 수확량 차이(%)
pH 6.0-6.5 5.5 미만 또는 7.0 초과 최대 40% 감소
유기물 함량 2.5-3.5% 1.5% 미만 최대 55% 감소
배수 등급 양호 불량 최대 70% 감소
유효인산 300-500ppm 200ppm 미만 최대 35% 감소

이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배수가 가장 중요합니다. 서리태는 습해에 굉장히 약해요. 장마철에 물이 2-3일만 고여 있어도 뿌리가 썩기 시작합니다.

저도 2년 차에 이걸 간과했다가 7월 집중호우 때 밭의 30%가 물에 잠기면서 서리태 절반을 날렸습니다. 그 후로는 밭을 만들 때 반드시 고랑(두둑)을 20cm 이상 높게 만들어 배수로를 확보하고 있어요.

밭 만들기의 핵심은 파종하기 2-3주 전에 준비를 시작하는 겁니다. 먼저 밭을 깊이 갈아엎어 주는데, 최소 25cm 이상은 갈아야 해요.

서리태 뿌리는 생각보다 깊게 뻗어나가거든요. 그 다음 석회를 뿌려서 토양 pH를 맞추고, 퇴비를 넣어 유기물을 보충합니다.

이때 퇴비는 완숙된 것을 사용해야 해요. 덜 익은 퇴비를 넣으면 오히려 뿌리에 화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제가 3년 차에 적용했던 방법 하나를 소개하자면, 볏짚 멀칭을 활용한 겁니다. 파종 후 서리태 줄기 주변에 볏짚을 3-5cm 두께로 깔아주면 토양 수분 유지와 잡초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7-8월 폭염기에는 토양 온도를 3-4도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서 서리태 스트레스를 확 줄여줍니다. 볏짚 대신 왕겨나 우드칩을 사용해도 괜찮아요.

비료 사용도 중요한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실수하는 게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주는 것입니다. 서리태는 뿌리혹박테리아가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해주기 때문에 따로 질소 비료를 많이 줄 필요가 없어요.

오히려 질소가 과다하면 줄기와 잎만 무성해지고 꽃과 콩알이 적게 달리는 '도장 현상'이 발생합니다. 제 경험상 파종 전에 밑거름으로 인산과 칼리 위주의 복합비료를 10a당 30-40kg 정도 주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토양 준비를 제대로 하면 서리태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직접 체험해보면 놀라실 거예요. 2022년에 같은 품종, 같은 파종 시기인데 토양 개량을 한 밭과 안 한 밭의 수확량 차이가 2.3배까지 났습니다.

땅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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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충해와의 전쟁 서리태를 망치는 3가지 주범과 해결책

서리태 농사에서 가장 골치 아픈 게 병충해입니다. 제가 1년 차에 망한 결정적 이유도 바로 이 병충해 때문이었어요.

당시에는 '콩은 병충해에 강하다'는 막연한 생각에 아무 방제도 하지 않았는데,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8월 중순이 되니까 잎이 누렇게 변하고 시들어가기 시작하더니 결국 수확량이 70%나 줄었어요.

알고 보니 서리태를 위협하는 주요 병해충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노린재, 콩나방, 탄저병이 그것들인데, 각각의 특성과 방제 시기를 정확히 알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병해충 종류 피해 시기 피해 증상 방제 적기 방제 효과(%)
노린재 7월 하순-9월 콩깍지가 비어 있음, 알갱이 기형 8월 초·중순 2회 85-90
콩나방 8월 초순-9월 중순 콩알에 구멍, 실 타래 8월 중순 1회 80-85
탄저병 7월-8월 장마철 잎·줄기에 갈색 반점, 꼬투리 썩음 장마 전·후 살균제 70-80
진딧물 6월 하순-8월 잎 뒷면에 군집, 잎 말림 발견 즉시 90-95

노린재는 정말 교활한 놈입니다. 콩깍지가 여무는 시기에 침을 꽂아 알갱이의 즙을 빨아먹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깍지가 멀쩡해 보여서 속을 열어보기 전에는 모릅니다.

작년에 이웃 농가에서 노린재 방제를 소홀히 했다가 수확한 서리태의 40%가 상품으로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어요. 상품성 하락은 곧바로 소득 감소로 이어집니다.

노린재 방제의 핵심은 시기입니다. 8월 초에 1차 방제를 하고 10-14일 후에 2차 방제를 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약제는 침투성 살충제를 사용하는 게 좋은데, 비가 온 후에는 약효가 떨어지므로 방제 후 6시간 이내에 비가 오면 다시 해줘야 합니다. 번거롭긴 하지만 이 과정을 건너뛰면 나중에 후회합니다.

콩나방은 제가 2년 차에 처음 경험한 해충입니다. 수확한 서리태를 까보니 알갱이마다 조그만 구멍이 뚫려 있고 실타래 같은 게 엉켜있더라고요.

농약방 사장님께 물어보니 콩나방 유충이 콩알 속으로 파고들어가서 갉아먹은 흔적이라고 하더군요. 이 해충은 한 번 발생하면 완전 박멸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입니다.

8월 중순에 전용 약제로 1회만 방제해도 피해를 80% 이상 줄일 수 있어요. 탄저병은 장마철에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비가 많이 오면 곰팡이 포자가 물방울을 타고 퍼지면서 감염이 급속도로 진행됩니다. 제 경우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예방 위주의 살균제를 뿌려주고, 장마가 끝난 직후에 한 번 더 처리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탄저병에 걸린 식물은 빠르게 제거해서 다른 식물로 전염되는 걸 막아야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 방제법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무당벌레나 풀잠자리 애벌레는 진딧물을 효과적으로 잡아먹고, 노린재 포식성 천적인 '알락살좀벌'을 활용하는 농가도 늘고 있습니다. 물론 천적 방제는 화학 농약보다 효과가 즉각적이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토양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도 올해는 밭 가장자리에 메밀과 해바라기를 심어서 천적이 서식할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수확의 순간 언제, 어떻게 따야 가장 맛있는 서리태를 얻을까

서리태 농사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는 수확입니다. 수확 시기를 잘못 잡으면 그동안 공들여 키운 서리태가 한순간에 망가질 수 있어요.

제 지인 중에 너무 일찍 수확했다가 콩알이 덜 여물어서 수확량의 30%를 버린 경우도 봤고, 반대로 너무 늦게 수확해서 콩깍지가 터지면서 땅에 떨어진 서리태를 주워 담은 농부도 있었습니다. 서리태 수확의 적기는 전체 콩깍지의 80-85%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했을 때입니다.

이때가 콩알의 수분 함량이 약 15-18% 정도로, 저장성과 품질이 가장 좋은 상태예요. 농촌진흥청의 연구에 따르면 수분 함량 15%에서 수확한 서리태는 저장 중 변질률이 2% 미만인 반면, 20% 이상에서 수확하면 6개월 내 변질률이 15%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수확 시기 콩깍지 상태 수분 함량(%) 변질률(6개월 후) 단백질 함량(%) 이소플라본(mg/100g)
조기 수확 60% 갈변 22-25 18 38.2 145
적기 수확 80-85% 갈변 15-18 1.8 42.5 198
만기 수확 95% 이상 갈변 10-12 0.5 40.1 167
서리 이후 깍지 터짐 8-10 3.2 36.8 132

이 표에서 흥미로운 점은 적기 수확한 서리태의 단백질과 이소플라본 함량이 가장 높다는 겁니다. 이소플라본은 여성 건강에 좋은 성분으로 유명하죠. 즉, 제때 수확하는 게 맛과 영양 모두에서 최고라는 뜻입니다.

수확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전체를 베어서 말리는 방식과 콩깍지만 따는 방식인데, 저는 전자를 추천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콩깍지만 따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특히 비 온 후에는 깍지가 잘 터지지 않아서 작업 효율이 떨어집니다.

반면 전체를 베어서 7-10일 정도 그늘에서 말린 후에 타작하면 깍지가 저절로 벌어지면서 콩알이 쉽게 분리됩니다. 베어낸 서리태는 비에 맞지 않게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비에 젖으면 깍지 안에서 콩알이 싹이 트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요. 제 경우에는 비닐하우스 안에 베어낸 서리태를 거꾸로 매달아서 말리는데, 이렇게 하면 통풍이 잘 되고 비도 피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입니다.

수확 후 건조 과정도 무시할 수 없어요. 서리태를 저장할 때는 수분 함량을 12% 이하로 낮춰야 합니다.

너무 축축한 상태로 보관하면 2-3주 만에 곰팡이가 피거나 벌레가 생겨요. 저는 수확 후 햇볕에 2-3일 더 말린 다음에 보관합니다.

이때 한낮의 뜨거운 햇볕에 장시간 두면 콩알이 터질 수 있으니까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말리고, 나머지 시간에는 그늘로 옮겨주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장 방법입니다.

서리태는 밀폐 용기에 넣어서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세요. 냉장 보관하면 1년 이상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고, 냉동 보관하면 2년까지도 문제없습니다.

저는 수확한 서리태를 소분해서 진공 포장한 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는데, 1년이 지나도 갓 수확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어요. 서리태 농사는 까다롭지만, 제대로만 하면 그 보람이 확실한 작물입니다.

제가 3년 동안 겪은 시행착오와 성공 경험이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제 직접 서리태 농사에 도전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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